노정태의 블로그
"영리함이라는 황량한 언덕에서 어리석음의 푸른 골짜기로 내려가라." —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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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5
인구감소가 해방이라는 주장의 오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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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집단은 노예를 원한다, 인구감소가 해방이다'라는 주장의 오류. 그렇게 말하는 사람 본인은 지배계급인가, 노예인가? 지배계급이라면 그것은 마치 노동운동에 헌신하는 부르주아 집안 자식 같은 고결함 내지는 위선의 표현일 뿐이지만, 노예라...
댓글 1개:
2023-05-13
넷플릭스식 Binge Watch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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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가 조져놓은 드라마를 둘러싼 문화적 관습이 한둘이 아닌데, 그 중 최악은 Binge Watch라고 생각한다. TV 시리즈는 그런 게 아니다. 힌국 기준으로 16부작은 1주 2화씩 8주에 보도록 맞춰져 있다. 딱히 기한 없이 흘러가는 연속극도...
댓글 1개:
2022-11-27
유전자 조작 아기를 낳는 것을 진보가 옹호할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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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샌델이 쓴 <완벽에 대한 반론>을 읽었다.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좋은 책. 명확한 지향과 그것을 뒷받침하는 괜찮은 논증을, 하버마스로부터 빌려와 잘 썼다. 유전자 조작을 통해 더 나은 아이를 '선택'해서 출산하는 행위를...
2022-05-22
'나는 그저 장인일 뿐'이라고 말하는 예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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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5월 22일 일요일) 막을 내린 권진규 100주년전. 일단 대단히 훌륭한 전시였고, 여러가지 할 이야기가 많은데, 그 중 하나. 사람이 하는 말을 믿어줘야 하지만, 누군가 어떤 말을 굳이 반복해서 한다면 그 말과 반대로 행동할 가능성이 크다. 권...
2022-05-15
19세기 힌두교 르네상스, 바가바드기타, 계급과 차별과 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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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고전이 지니는 힘과 영향력은 간디뿐 아니라 틸라크 (B.G. Tilak), 오로빈도(Aurobindo), 비노바 바베(Vinoba Bhave), 라다크리슈난(S. Radhakrisnhan) 등 수많은 현대 인도 사상가와 정치 지도자에게도 마찬가지로...
2022-05-13
동맹과 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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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지금 나토에 가입할 수 없는 이유는 전쟁중이기 때문이다. 나토는 가입국이 전쟁하면 자동 참전하게 되어 있는데, 당장 나토가 러시아와 전쟁을 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나토는 군사 동맹이며, 함께 전쟁을 하는 것이 그 존재 이유다. ...
2022-04-30
희망 ≠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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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드는 생각. '희망고문'이라는 말, 과연 타당할까요. 희망은 고문이 아닙니다. 절망하고 있다고 해서, 혹은 희망을 버린다고 해서, 고통이 사라지는 건 아니거든요. 고통은 어떤 식으로건 사라지지 않습니다. 다만 차분히 응시하는 자(불...
2022-04-29
자기 투사: 미국은 러시아가 제대로 군사 개혁을 했다고 전제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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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이 현재까지 드러낸 온갖 난맥상의 원인이야 분명. 부패했고, 사기가 낮고, 실전 경험도 부족하고 등등. 그런데 미국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군대가 이지경일 줄은 몰랐음. 왜 러시아의 군사적 역량을 실제보다 높게 보고 있었을까? 러시아는 20...
2022-03-26
<러시아 아방가르드>전: 정신이 물질을 이기지 못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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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아방가르드>전은 슬픈 전시다. 푸틴이 전쟁을 시작한 후 러시아가 한국을 비우호국으로 지정하면서 4월 중순으로 예정된 전시를 앞당겨 종료하네 마네 하는 맥락 때문만은 아니다. 그런 차원이 아닌 내부 맥락만 놓고 보더라도, <러시...
댓글 3개:
2022-03-22
인수위에 여성가족부 포함시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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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대선 당시의 일. 홍준표 후보의 자서전에서 '돼지발정제' 운운했던 대목의 논란이 커지자, 다른 후보들이 일제히 비난했다. 그 중 가장 수위가 셌던 사람은 안철수. '나는 홍준표 후보와 대화하지 않겠소'라고 TV ...
2022-03-21
'광화문 시대'와 작별을 고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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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미 대사관은 이 논란이 본격화되기 전에 마련해 뒸던 정동 옛 경기여고 자리로 옮기기로 결정한다. 미국은 90년 을지로에 있던 미 문화원과 1만5117㎡에 이르는 경기여고 땅을 맞바꾸기로 서울시와 합의한 상태였다. 이 부지는 미 대사관저...
2022-03-13
'20대 남자 성비 문제'의 진짜 희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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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현재 연령별 성비 20대 남자들은 여자보다 1.2배 많고, 그래서 짝을 구하기 어렵고, 일자리도 예전처럼 쉽게 구할 수 없고, 그래서 피해자다. 이런 소리를 이제 남초 커뮤니티가 아니라 나름 양식과 식견이 있는 기성세대 중에서도 흔히 들을 ...
댓글 2개:
2022-03-08
평화를 돈으로 살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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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 불가능하다. 돈도 결국 힘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이다. 러시아의 우크라나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의 해외 금융자산 동결. 아무리 많은 '외환보유고'를 쌓아도, 그게 자기 땅 자기 곳간에 물리적으로 들어 있지 않은 한, 이토록 쉽게 빼앗기...
2022-03-04
바가바드 기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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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반야심경의 현대어 번역 어쩌구 하는 글 을 썼는데, 그 주제가 머릿속에 남아서, 이것저것 틈틈이 좀 더 찾아보다가, 며칠 전 거리에서 '샨티'라는 이름의 인도 식당을 보았고, 엘리엇의 '황무지'의 마지막 줄인 ...
2022-02-27
우크라이나 전쟁: 젊깨문과 늙깨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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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수정을 비롯 더불어민주당과 그 지지자들의 발언. 이들은 러시아 선전선동을 거의 그대로 주워섬긴다. 우크라이나 침공은 나토, 더 나아가 미국이 유인, 조장, 방조했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라고 주장한다. 러시아가 '군사행위'를 하는 건 맞...
2022-02-15
갑질사회, 캅질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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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행이 통으로 전세 내어 쓰는 기차에서 앞자리에 발 올린 게 그렇게까지 도덕적으로 문제 있는 일인가? 시트가 좀 더러워졌다 한들 적당히 털고 가면 될 일 아닌가? 또 마찬가지로, 어떤 술집을 전세 내듯이 해서 온 단체 손님들이, 술 마시다가 담배를 피...
댓글 10개:
2022-01-29
신비주의의 해로움, '무'를 바라보되 '유'에서 살아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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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신비주의의 해로움 조선일보에 실린 최승자 인터뷰(2010) 를 읽었다. ―우리 시대와 사회가 시인에게 상처를 준 것일까요? 오늘 찾아온 것은 사실 이 때문입니다. "그건 틀린 말입니다. 자기 삶을 사회나 남에게 전가할 수는 없어요. 괜...
저항적 지식인이 체제에 복무하(게 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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옌롄커의 대표작은 '레닌의 키스' 이후 나왔다. 하지만 이 책들은 중국에서 금서가 됐다. 작가 옌롄커는 '가장 문제적 작가'가 됐다. 작가도 움츠러들 수 밖에 없다. 작품에 대한 자기검열은 한창 강화됐고, 정부에다가는 해외...
2022-01-17
미군 부대에서 눈 치웠던 기억을 떠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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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미군은 눈 안 치운다'라는 말을 들으면 기분이 나빠진다. 미군도 눈 치운다. 내가 해봐서 안다. 여차하면 소대장 중대장도 삽 들고 나와서, 커다란 제설차가 다니지 못하는 구석구석 다 치운다. 나는 '미군은 사람 고용해서 치...
2022-01-14
왜 한국인들은 군인을 싫어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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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 전반의 군인 멸시는 굉장히 뿌리 깊은 것이고 여자들 탓만 하는 게 이상하거든요. 제가 카투사 있을 때 미군 중에도 저한테 물어본 놈이 있었습니다. 왜 너희 나라 사람들은 남녀노소 불문 군인을 그런 눈으로 쳐다보냐고. 일단 군사 쿠데타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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