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우리는 지금의 자랑스러운 우리가 되기까지 무에서 유를 창조한 선조들의 일을 정확히 파악하고 감사할 것은 감사해야 한다. 지금의 우리는 그분들의 도전과 분투의 결과이기 때문이다. 먼저 아직도 논쟁 중이지만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탄생하고 6·25 전란에도 무너지지 않을 수 있었던 과정을 제대로 짚어야 한다. 대한민국의 탄생은 미국, 그중에서도 맥아더와 이승만 그리고 호남을 기반으로 한 한민당이 3대 지주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그런데 좌파들은 정확하게 이 세 지주를 집중적으로 공격해 왔다. 이 부분이 가장 먼저 달라져야 할 것이다.
이한우. (2026-07-10). [이한우 시론] 대통령의 90도 인사, 우리 현대사를 다시 묻다. 시사저널. https://n.news.naver.com/article/586/0000133528
동의하지만, 좀 더 부연해야 할 부분이 있다.
좌파들이 한민당에 대해 갖고 있는 이중적 태도가 바로 그것.
그들이 인촌을 물어뜯은 건 맞지만, 인촌의 오른팔이었던 고하 송진우는 '독립지사'라면서 적당히 존경하는 척, 숭배하는 척, 그러고 있음.
그런데 인촌과 고하를 떼어놓고 말하는 게 가능한가? 불가능함. 고하는 인촌의 오른팔이었고, 인촌 역시 고하가 있었기에 독립운동 전반에 깊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었음.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이 되고 의존하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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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하 송진우, 인촌 김성수 |
한민당에 대해 조금이라도 이해를 한다면, 아니 현대사를 조금이라도 상식적인 눈으로 바라본다면, 가령 다음과 같은 시각은 성립할 수가 없음.
- 대한민국은 서북에서 내려온 기독교(그들 식으로는 '개독교')가 지배하는 나라다 → 아님. 예나 지금이나 실향민 기독교인들은 숫적으로 늘 열세여서, 어떻게든 그들이 가진 자본력을 최대한 발휘하기 위해 모색하고 있음.
- 대한민국은 친일군사독재 세력이 다 해먹어온 나라다 → 아님. 한민당이라는 기득권에 대해 아예 모를 때나 할 수 있는 소리. 애초에 '친일'과 '군부'는, 적어도 초반에는 사이가 매우 매우 안 좋았음. 심지어 '반일'과 '군부'도 서로 갈등했음. 지금도 사이가 좋다고 하긴 어려움.
- 대한민국은 독립운동가가 굶주리고 친일파가 득세해온 나라다 → 아님. 독립운동가라고 이름을 남길 수 있을 정도의 교육 수준과 사회적 지위를 가진 사람들은, 일본 입장에서도 귀한 인재였고, 그런 이들은 늘 제1의 포용과 포섭 대상이었음. 친일파와 독립운동가는 종이 한 장 차이거나, 앞서 말한 인촌-고하 관계가 보여주듯, 동전의 양면처럼 딱 붙어 있기도 했음. 왜 해방 직후 한국인들이 인촌에게 건국훈장을 주는 일에 아무도 반대하지 않았는지, 그 역사를 '내 머리로 생각'들을 좀 해보시라.
게다가 이 구도는, 대한민국의 시스템을 파괴하는 것 자체를 레종 데트르로 여기는 집단, 즉 386과 그들의 헤게모니에 맹목적으로 따라가는 X세대, 말하자면 'X86 연속체'가 출현하면서 더욱 혼란하게 꼬여가고 있음.
개인적으로는 이 모든 세력 중 가장 위험한 건 X86 연속체라고 생각함. 이유는 간단함. 그들을 지배하는 이데올로기 Juche 가 너무도 엉성하고 조잡하며 파괴적인 유사 종교이기 때문.
통일부에서 주체사상 관련 문서를 읽기 쉽게 해준다는데 정말 고마운 일. 시간과 에너지가 되는대로, 꼼꼼히 읽고 '해체'하며, 역량이 닿는 한 해외에 소개하여 한국의 새로운 지배 세력이 얼마나 위험한 사상에 물들어 있는지 전 세계에 알릴 것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