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5-01

한 편의 글을 남들 앞에 내놓는 데 가장 필요한 것

한 편의 글을 남들 앞에 내놓는 데 가장 필요한 것은 '뻔뻔스러움'인 것 같다. 무엇인가에 대해서 좀더 깊이 알게 될수록 자기의 지식이 보잘것없다는 사실을 더 확실하게 깨닫기 때문이다. 그러나 '절대적 진리'를 파악한 연후에야 그것을 발표해야 한다면 그 누구도 저승문이 열릴 때까지 단 한 줄의 글도 내놓지 못할 것이라는 논리를 구실삼아 감히 이 책을 출판하게 되었다.

3쪽, 유시민, 『부자의 경제학 빈민의 경제학』(서울: 푸른나무, 1992)

댓글 4개:

  1. 참 겸손하면서도 당당한 고백이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정말 맞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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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여러모로 참고점이 되는 좋은 서문이라는 것은 확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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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어- 제 댓글에 정태 님의 댓글이 달렸는데 어째서 알람이 오지 않았던 것일까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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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그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제가 블로그 주인이라 그런지, 리플이 달릴 때마다 이메일로 알림이 제대로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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