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1-06

최근 가장 큰 분노를 불러일으킨 게시물

허지웅 기자는 자신이 쓴 [88만원 세대]에 대한 기사를 블로그에 올려놓았고, 거기에는 득달같이 많은 사람들이 달려들어 리플과 트랙백을 달아놓았다. 그런데 그 중 하나가 나의 눈길을 끌었고 분노를 자아냈다. "20대가 사라진 것이 아니고, 20대의 침묵이 문제다"라는 제목의 포스트에서, 화자는 "정치에 관심이 많은 필자는 가능하면 오프모임에 많이 참석하려 노력한다. 최근에는 문국현 지지자 모임에 거의 매일 참석하고 있다. 그런데, 39살인 내가 막내인 경우가 많다. 도대체 나보다 젊은 친구들은 다 어디에 있는걸까?"라고 탄식을 한다. 바로 이렇게, 사회적으로 접근해야 할 문제를 한 정치인에 대한 지지로 환원시키는 사고방식이 대한민국의 5년을 '희망고문' 속에서 잘게 찢어버렸다는 사실을 저 글의 화자는 절대 깨닫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기껏 내놓는 결론이라고는 값싼 훈계일 뿐. '88만원 세대는 문국현을 지지하라'는 식의 레토릭이 횡횡하기 전에 그 후보의 빈약한 체급이 드러나버려서 참으로 다행이다.

댓글 2개:

  1. 나보다 젊은 친구는 어딨냐고 묻는 것 자체가 게시물에 대한 엄청난 오독이라고 생각합니다. 희망을 원하는 이들에 대한 고문은, 2004년에 희망을 외치는 이들이여 단결하라 할 때 이미 완성되었습니다. 그 고문을 완결한 이들이 도대체 어디서 떠든단 말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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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아마 저 글을 쓴 사람은 자신이 말하는 방식이 일종의 '야바위 상술'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을 겁니다. 마치 금모으기 운동처럼 '희망'을 긁어모은 후 그것을 녹여서 노무현을 닮은 금송아지를 만드는 건데요, 허허 거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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