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1-20

스파이웨어를 품고 있는 스파이 영화

스파이웨어를 품고 있는 스파이 영화



오스카 수상 감독 리안의 최신작 "색, 계"가 여러 국제 영화제에 초청되며 전 세계의 은막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2차 세계대전 당시의 상하이를 배경으로 하는 그의 스파이 스릴러는, 일제 부역자를 유혹하고 암살하기 위해 훈련받은 한 젊은 여성을 다루고 있다. 또한 그것은 미국에서 NC-17 등급을 받을 정도로 노골적인 섹스신을 보여준다. 그리고 중국에서는, 리안 감독이 화려한 섹스신의 일부를 덜어내지 않으면 그 영화를 극장에서 빼버리겠다는 정부 검열 당국의 위협이 있었다. 그는 그 요구를 받아들였고, 지금 "색, 계"는 고작 두 주만에 9천만 위안을 벌어들이며 중국 박스 오피스 최고 흥행작이 되었다. 그 영화는 가볍게 그 해 최고의 히트 상품 중 하나가 되었다.

중국판에서 사라져버린 7분은 몇몇 영화 관람자들이 무삭제판을 보기 위해 국경을 넘어 홍콩으로 가게 만들었다. 놀랍지 않은 일이지만, 무삭제판은 또한 많은 영화광들을, 무삭제판을 다운받기 위해 인터넷으로 몰리게 만들었다. 하지만 해적질을 하려는 이들은 대신 스파이웨어를 다운받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중국의 안티 바이러스 업체인 Rising International Software는 "색, 계"의 무료 다운로드를 제공하는 수백 개의 사이트에 사용자의 비밀번호를 훔치는 바이러스가 숨어있을 수 있다고 인터넷 사용자들에게 경고했다.

관리들은 컴퓨터 바이러스에 감염될 가능성만을 경고하고 있지 않다. 광동성의 의사들은 영화에 등장한 더욱 도전적인 섹스신을 따라하고자 할 때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영화 관람객들에게 충고하고 있다. 중국의 공식 매체인 신화통신에서 운영하는 포털 신화넷은, 한 의사의 말을 다음과 같이 인용한다.

""색, 계"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성적인 움직임은 비정상적인 체위이다... 체조나 요가 훈련 등을 통해 완전히 유연한 몸을 지니고 있는 여성만이 그런 것들을 할 수 있다. 일반적인 사람들이 그들을 맹목적으로 따라하다가는 불필요한 부상을 입을 수도 있다."

영화를 재편집하면서 이안 감독은 영화의 제목을 "섹, 계, 특별히 경계"라고 이름 붙였어야 하지 않을까.



크리스틴 Y. 첸 - FP Pas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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