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5-17

노무현과 진보 언론의 갈등

진보 언론에 대한 문재인 지지자들의 원성이 높다. 그들의 머릿속에서 '한경오'(한겨레, 경향, 오마이뉴스)는 노무현을 무조건 매도하다가 결국 죽음에 이르게 한 후에야 꼬리를 내린 비겁자들로밖에 보이지 않는 모양이다.

일단 역사적 사실을 명확히 해둘 필요가 있다. 진보 언론이 노무현과 대립했던 것은, 노무현과 대립해야 할 이유가 있었기 때문이다. 진보 언론은 진보 언론이기에 노무현을 비판해야 했다. 그가 재임 중, 그리고 퇴임 후에 연루되었던 가족 친지들의 뇌물 수뢰 혐의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노무현이라는 이유로 뇌물을 받았는데 비판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진보' 이전에 그냥 '언론'이 아니다.

위 표는 2006년 7월 7일 경향신문에 실린 "조·중·동의 왜곡 ‘신문발전기금’ 악의적 보도"(링크)가 출처다. 행간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진보의 이상을 배신한 것은 노무현임에도 불구하고, 경향신문은 '조중동'을 비판하는 쪽에 더욱 가깝지 노무현에게 직접 비난의 화살을 돌리고 있지는 않다.

불과 10여년 전의 사실들을 두고 '설명'이 필요하게 될 줄이야.

댓글 6개:

  1. 건강한 사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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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고종석이 경향에 편지~ 어쩌구 글을 올릴 때는 경향 칭찬을 그리 하더니만, 연이은 뻘짓에 짤리고 나니 무한 뒷다마를 까대던데. 철수 한테 아직 연락은 없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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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니체의 말이었던가....? 암튼 누군가가 이런 말을 했답디다.
      음.... 막상 인용하려니 무슨 말이었는지 기억이 안 나네. 친구는 적당히 골라도 되지만 적을 고를 때는 아무리 신중해도 지나치지 않다.... 였던가?
      노정태라는, 나름 지성적이고 식견이 대단하기는 하지만 결국은 일개 무명인인 사람이 당신의 적인가요? 고작 한 개인을 붙잡고 싸움(그것도 정식으로 쟁점을 놓고 정면 승부를 벌이는 것도 아니고 시종 빈정거리기나 하는 치졸한 싸움)을 벌이는 것이 당신의 그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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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피식, 쉴드 칠 때만 일개 무명인 코스프레 약한 모습 보이나.. 대단한 경향에 글도 쓰시는 분이 한 개인에 불과한가...?? 나같은 일개 무명인이야 말로 이런 식으로 깨갱 이라도 하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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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제가 노정태 저 양반 본인이라 추측하신 건가요? 그건 노정태 님에게도 저에게도 심히 무례한 평가 아닌가요? 전, 그리고 아마도 노정태 님도 그렇게 치졸한 사람 아니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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