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8-26

jar, v.1

I. 1. intr. To make or emit a harsh grating sound; to make a musical discord; to sound harshly or in discord with other sounds. Also fig.

. . . 1816 BYRON Ch. Har. III. iv, Perchance my heart and harp have lost a string, And both may jar.

from the OED.

2007-08-25

2007-08-24

개와 늑대의 시간 12화 단상

* 스포일러 있음


날이 갈수록 마오와 자신을 동일시 할 수밖에 없는 여건으로 빨려들어가던 이수현은, 정작 그 마오와 완전히 같은 행동을 하게 되는 순간 케이라는 정체성으로부터 튕겨져 나오게 된다. 그의 정체성의 물밑 부분들은 마오의 총구를 손으로 가로막던 그 순간의 트라우마에 묶여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무리 이수현이 어미결정과도 같은 과정을 통해 거의 완벽한 청방의 일원으로 거듭났다고 해도, 그가 마오라는 새로운 아버지의 후계자가 되는 것은 가능한 일이 아니었다.
총구를 가로막은 서지우에게 이수현이 정서적 친화성을 느끼고 있었다는 것도 적어둘만한 일이다. 희생자인 어머니에 대한 애틋함이 아니라, 그런 종류의 감정은 양아버지가 살해되는 순간 이미 이수현의 척수를 훑고 지나간 바 있고, 다만 어머니를 해치려는 총구 앞에서 간신히 목숨을 건진 자신을, 거울에 비친 듯 마주하게 됨으로 인해 그는 스스로가 누구인지를 아주 명확하게 확인한다.
이 모든 상황을 종합해보면, 기억을 잃기 전 마오를 향하고 있던 이수현의 끝없는 증오심이 단지 복수를 위한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이 서서히 드러나게 된다. 물론 시간 순서대로 사건과 감정을 훑으면 방금 내가 쓴 문장은 진실이 아니다. 하지만 이수현의 입장에서 의식의 흐름에 따라 이 모든 일들을 재구성한다면, '닿을 수 없는 제2의 정체성'이라는 식으로 축약될 수 있는, 단순한 복수심만으로 해소될 수 없는 심리적 문제가 또아리를 맺는다. 그런 이유로, 기억을 찾은 수현은 쉽게 마오를 살해할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갑수본좌 꽃무늬 넥타이 화이팅!

2007-08-14

심형래 감독께 차기작을 권함

'디 워' 논란이 쉽사리 잠들 것 같지 않다. 씨네 21과 필름 2.0등 영화 매체들은 이 소란 자체가 쇼박스라는 '충무로 자본'의 농간임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나섰고, 느닷없는 진중권의 등장으로 인해 이른바 '디빠'들은 햇살 아래 지렁이들처럼 꿈틀거리고 있으며, 더군다나 '황빠'들이 '디빠'들에게 연대의 손길을 내밀면서 그 사실을 아는 대중들의 시선은 더욱 싸늘해져만 가고 있다. 요컨대 심형래 감독은 점점 외통수를 향해 치닫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영화감독은 영화를 통해 말해야 하고 승부를 봐야 한다. 강우석만 고독한 승부사인가? 심형래도 고독한 승부사다. 글쟁이가 글로 결판을 내듯 영화감독에게는 작품만이 모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공짜표를 펑펑 뿌려대는 마케팅 따위 충무로 쇼박스 홍보팀에게 맡겨두고, 심형래 감독은 차기작 구상에 지금부터 몰입해야 한다. 그러나 이 소란 속에서 오리지널 스토리가 제대로 떠오를 리 만무하니, 대책 마련이 취미이자 특기인 나는 심형래 감독이 영화로 각색하면 딱 어울릴법한 인터넷 소설을 한 편 소개하고자 한다.

이 작품은 무려 230만 조회수에 빛나는 인터넷 판타지 소설의 걸작이자 괴작이다. 단순하면서도 거대한 스케일에 빛나는 스토리 라인은 그야말로 심형래 감독의 취향에 적합하다. 더욱 중요한 것은 주인공격인 괴수가 여태까지 그 어떤 CG 기술로도 구현된 바 없는 대단히 독특한 오브제라는 것이다. 만약 그것을 스크린에 보이게 만들 수 있다면 심형래 감독의 이름은 영화사에 실로 길이 남을 수 있으리라. 구구한 설명은 이쯤에서 그만두고, 문제의 그 작품의 1, 2, 3장을 다함께 감상해보도록 하자.










[판타지 소설] 투명 드래곤


* * * * * *

"크아아아아"

드래곤중에서도 최강의 투명드래곤이 울부짓었다
투명드래곤은 졸라짱쎄서 드래곤중에서 최강이엇다
신이나 마족도 이겼따 다덤벼도 이겼따 투명드래곤은
새상에서 하나였다 어쨌든 걔가 울부짓었다

"으악 제기랄 도망가자"

발록들이 도망갔다 투명드래곤이 짱이었따
그래서 발록들은 도망간 것이다




* * * * * *

투명드래곤은 심심햇다
그래서 신을죽이기로 햇다
그래서 신들은 비상이ㅓㄱㄹ렸따

"씨발 투명드래곤이 쳐들어온대"

"그래 싸우자"

하지만 투명드래곤은 투명드래곤이라서 투명했따
그래서 안보여서 신들은결국 다 죽고말았따
투명드래곤은 이새계가심심해서 다른새계로
가기로하였따ㅣ


* * * * * * 명대사 나옴..* * * * * *


위이ㅣ이이이이이잉
투명드레곤은 차원이동을햇다
그러자 현실새계가 나왓다

"오 조은데 심심한데 다주겨야지"

투명드래곤이 브레스를했다 그러자 아니 브레스도
안하고그냥 손에서빔을 쐈다
그거 한방에미국이 다날라갔따
졸라짱쎈 투명드래곤이었다
사람들은투명드래곤이 투명해서 누가한지도 몰랐다
투명드래곤은 또 심심해져서결국......................(흐흐담편기대하샘)

* * * * * *


오늘은여기까지 애요~~~~~~~~~~~~~~~~~
뱌뱌~~~ 낼또쓸께요~~~~
아 글구여 저 첨인디 왜캐 욕만하세여....................
좀 봐주샘 첨이에여~~~~~~~~~~~
글구 내글은ㅜㄴ가출판안해가나~~~~~~~
책으로 나왔음종갰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 * * * *

그때엿다

"본부나와라 오바 투명드래곤을ㅗㅆ겟다"

쓩쓩쓩쓩쓩

전투기가날라와서 투명드래곤을 미사일쌌다
근대 투명드래곤은 투명해서 안보여서 그래서 안맞앗다
한두대쯤맞았는데 그건투명드래곤 간지럽히기도 안됬다

"푸하하 코딱지만도 못한것드라 잘가라 케케"

투명드래곤이 해서 전투기들은 0.001초만애 존나몰살당했따
진짜 짱이였다

* * * * * *
63빌딩이 잇었다 아니 100층도 넘는빌딩이 있엇다
근대 그빌딩보다 투명드래곤이더 컷다

"하하하하하ㅏㅎ"

투명드래곤이 그 빌딩을한대치자 전부무너졌다 빌딩이 무너졌다
그래서 투명드래곤은심심해서 그거풀려고 사람들한테말했다

"이제부터 나 사람으로 변해서살테니까 날알아서모셔라"

사람들은 당근 오케이했고 투명드래곤은사람으로 변했다
짠~다음부터는 투명드래곤이 사람으로변해서부터 시작하는
스토리가 전개댑니다 기대하시라 짠


* * * * * *
님들아 저 오늘 진짜로 오늘 여기까지만써요
뱌뱌
근대요저 첨이에요 좀 봐주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글구여 제글꼐속봐주고 잼따고해주시는그님감사
기대하셈 절대안실망시켜드림니다~~~~~~~~~~~ ㅇㅋ??
* * * * * *
갑자기 졸라 짱잼는스토리가 생각나서다시 습니다
기대하샘~~~~~~~~~~~
* * * * * *

사람으로변한 투명드래곤은 졸라잘생긴진짜 초미소년이었따
남자긴했는데 진짜여자들보다 훨씬예뻤다
진짜예뻣다 사람들남자여자 다 반했따
근대 투명드래곤이라투명해서 안보였따
그때 갑자기 누가 나타났따.

"크케케케ㅔ케케케"

바로저글링과히드라들 이었따 걔네들은오버로드를타고 마니왔다
지구로쳐들어 온거다 저그가 하여튼그래서 투명드래곤을
그들을 업새버리기로했다 다음내용 기대하시라졸라 숨막히는
스릴전투~~~~~
* * * * * *
그때였다 투명드래곤이 초필살기는 아니고그냥 필살기인
브레스를쏜거였다(초필살기는 브레스보다더쌤 기대하셈 ㅋㅋ)
그러자 오버로드만골라쐈다 그래서 오버로드들만 투명드래곤이
골라서 다죽인거였따

"펑펑펑펑 우아아아아아아ㅏ아!"

오버로드들은 결국 졸라게죽었다 피도졸라튀고 하여간수천만마리의
오버로드들이한번에 몰살당했따
그래서 투명드래곤은 자신을안보이게할려고 오버로드만일단
골라준인거였다 거기다가 오버로드가엄써서 저글링가히드라들은이제
도망도 못가게되었다

"하하하하핳 이제애들좀 죽여볼까 몸좀풀어불까 훗"

그게바로 피튀기는우주전쟁의 시작을 알리는투명드래곤의 한마디여따
저글링과히드라들은 공포에떨었다 근데안보여서지네들이
누구에게 죽는지도몰랏을 것이다 투명드래곤이이제
저글링과 히드라들을 향해움직이기 시작햇다


* * * * * *

학원가따와써여~~~ 계속글쓸께여님들아 기대해주샘
그리고볼사람만 바요 왜욕하고그래요 욕할꺼면보지말던가
그래도칭찬해주는사람이 더 만아서조으네요 히히
설문조사도짱재밌다가 만쿠 근데 보통찍으신분은 모냐구요 ㅠㅠㅠㅠㅠㅠㅠ
인기마나서질두하는건가
어째뜬 님들아 기대해주샘
욕할사람은 보지마~~~~~~
뱌뱌~~~~~~~~~~~~^^^^^^^^^

게다

'게다'라는 식의 종결어미는 앞니 사이로 침을 찍 뱉는 양아치처럼 천박한 인상을 남긴다. 그걸 쓰는 사람들이 그렇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그 말투가 내게 그런 뉘앙스를 남긴다는 것이다. 이게 무슨 뜻인지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은 앞으로도 그럴 수 없을 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