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많던 '신좌파'들은 다들 어디 갔을까? 한국의 '좌파'들은 놀라울 정도로 잠잠하기만 하다. 광우병 정국을 따라가느라 정신이 없나보다. 아무튼 올해는 68혁명 40주년이다. 그에 따라 다양한 기사들이 외신에 올라왔는데, 기록을 남기는 겸 해서 적어놓을까 한다.
뉴욕타임즈에서는 폴 오스터가 68년 5월 1일에 발생했던 대학가 점령을 회고한 기사가 올라왔고, 그에 따라 독자들의 반발 혹은 호응이 이어졌다. 폴 오스터는 다소 후일담 소설같은 뉘앙스를 풍기며 그 당시 '우리는 미쳐 있었다'고 읊조리지만, 독자 중 일부는 '우리'라는 말을 함부로 쓰지 말라며 불쾌한 반응을 보이기까지 한다. 두 기사 모두 읽어볼만한 가치가 있다.
"The Accidental Rebel", Paul Auster, The New York Times, 2008년 4월 23일.
""In '68, Our Protest Made a Difference", LETTERS, The New York Times, 2008년 4월 30일.
이번주 New Stateman의 주제 또한 1968년이다. 노암 촘스키, 에릭 홉스봄 등의 기고문과 함께 노동당의 노장 정치인 토니 벤의 인터뷰가 실려있다. 기사 목록을 보고 싶으면 여기로.
BBC World Service에서는 지젝과 바디우 등을 불러놓고 당시 부흥한 철학과 정치의 관계에 대해 이런저런 질문을 던졌다. 지젝의 지독한 동유럽식 영어 발음을 직접 들어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이 글을 쓰면서 귀에 꽂아놓고 있어서 별로 집중하지 않았는데, 당연한 일이지만 참여자들은 대체로 68 혁명과 정치, 철학의 관계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취하는 것 같다. 마땅한 논거를 충실히 제시할 수는 없지만, 나는 그러한 해석에 대해 다소 부정적이다. 직접 들을 수도 있고, mp3 파일을 다운받을 수도 있으니 꼭 한 번씩 방문해보는 것을 권한다.
"Philosophy in the Streets", BBC World Service, 2008년 5월 13일.
http://news.hankooki.com/lpage/opinion/200805/h2008051502435739780.htm
답글삭제제가 좋아하는 글쟁이 고종석 님이 이런 글을 쓰셨네요. 링크 타고 들어와 봤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우와, 이럴수가. 가르쳐주셔서 고맙습니다. 조용필에게 칭찬을 들은 신인 가수가 된 것 같은 기분이군요.
답글삭제우석훈 마니아 ㅋㅋㅋ
답글삭제고종석 마니아라는 사실은 은폐되어버렸군, 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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