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6-02

관보 게재 유보

지금으로서는, 비가 많이 오니까, 잉크가 다 마른 다음 제본에 들어간다는 정도로밖에 해석되지 않는다. 물론 복당 박근혜 여사에게 급히 연락을 넣어 시급한 민생 현안, 즉 복당을 놓고 정치적 거래를 하고자 하겠지만, 뜻처럼 쉽게 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만에 하나 고시를 철회한다고 했을 때 과연 그 결정이 대중들의 분노를 진정시킬 수 있을까? 석방되지 않은 연행자들이 남아있고 경찰에 의한 폭력 진압 문제가 그대로이긴 하지만, 유모차를 끌고 나오던 어머니들은 동력을 잃을 것 같다. 이명박이 고시를 철회한다고 주장했을 때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가 한국 사회 시민들의 수준을 가르는 척도가 될 듯하다.

댓글 4개:

  1. 이 쯤에서 참을 줄도 아는 것이 민주 시민의 자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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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직접민주주의에 방점을 두느냐 대의민주주의에 방점을 두느냐에 따라 대응 방식이 달라질 수는 있겠습니다만, 정부가 계속 미봉책만으로 사태를 수습하려 드는 이 때에 목소리를 내지 않는 것은 한국 사회의 민주적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물론 참을 줄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한 덕목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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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정곡을 찌릅니다.
    촛불시위자가 줄어들어, 벌써 이명박정부의 행태가 미적거리기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눈 가리고 아웅~'에 속는다면
    냄비근성이란 말에도 할말 없을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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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이명박 정부가 버티기로 들어가는 것 같다는 분석을 우석훈 박사가 내놓았지요. 사람들이 속고 있다기보다는, 다소 재미를 잃어버린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진짜 싸움은 지금부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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