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1-29

온난화 회의주의?

The most spectacular example is the campaign to discredit research on global warming. Despite an overwhelming scientific consensus, many people have the impression that the issue is still unresolved. This impression reflects the assiduous work of conservative think tanks, which produce and promote skeptical reports that look like peer-reviewed research, but aren't. And behind it all lies lavish financing from the energy industry, especially ExxonMobil.

There are several reasons why fake research is so effective. One is that nonscientists sometimes find it hard to tell the difference between research and advocacy - if it's got numbers and charts in it, doesn't that make it science?
"Design for Confusion", Paul Krugman, August 5, 2005.


2008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이자,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의 칼럼니스트께서 하신 말씀. 지구 온난화를 회의적으로 바라보고 '가설'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은 에너지 회사에서 돈을 받는 사람이거나, 그보다 더 심한 머저리거나 둘 중 하나다.

뭐, NYT도 '미국 언론'이라서 그렇다고 우길 거면 할 말 없다. 아무튼 나는 온난화 회의주의에 대해 논박할 가치를 느끼지 않는다. '상식'이라는 단어는 바로 이럴 때 쓰여야 한다.

댓글 24개:

  1. 이보세요. 댁은 온난화 그 자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어요. "계"내에서의 CO2 총량이 유지된다는 식의 말도 안되는 주장을 하는데 CO2가 아니라 C겠지요.

    그리고 온난화 회의주의 논쟁은 온난화 그 자체 뿐만 아니라 온난화 원인의 인위성과 자연성 여부를 두고 더 상세하게 진행되고 있어요. 크루그먼을 얼마나 좋아하시는지 모르겠지만 종종 노정태님이 즐기시는 방법인 [영향력 있는 분의 '영어' 텍스트를 붙여 놓고 '상대할 가치가 없다'고 일축]하는 방식으로 이 건을 마무리하고 싶으신가 보군요.

    뭐, 그렇게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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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다른 익명입니다. 이전글에 저도 똑같은 지적을 했는데요, 이 글에 대해서도 위 익명님과 비슷한 생각이 듭니다.

    특히 크루그먼이 과학과 무슨 관계가 있는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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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위 익명님. 크루그먼이 과학과 무슨 관계가 있는지 모르겠다니.. 내 참.. 기가 막혀서.. 아이추판다한테 물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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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저 익명의 거지뗴 3명은 뭐죠? 네이버 초딩들인가. 아니면 저 첫번째 익명이 인용한 괄호가 예전 논쟁 때 한윤형님이 썼던 글로 기억하는데. 요즘 한윤형님이 노정태 님 엄청 씹고 다닌다더니, 한윤형님은 이제 다시는 노정태의 블로그를 상대하지 않겠다고 그때 썼던 걸로 기억하니까, 그래도 손수 찾아서 인용까지 한 걸 보면 아마 그쪽 친구분들인가봐요 히죽. 노정태님이 본문 중에 인용해놓은 크루그먼 컬럼 내용으로만 봐서는, 지구온난화와 경제학이 왜 관련이 없다고 생각하는지가 오히려 이해가 더 안가네요. 영어를 읽기 싫은 건지?/ 네이버초딩들처럼 비아냥거리질 말고 제대로 논쟁을 하세요들. 비아냥거리려면 좀 재밌게라도 하든가. 유머감각 없는 사람이 비아냥거리는 거 진짜 재미없거든요. \노정태님은 크루그먼을, 익명 님은 아이추판다님을? 권위를 빌어오려면 좀 비슷한 급을 끌어오셔야 하지 않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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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익명님이 하신 말씀은 "부적절한 권위에의 호소"라는 것 같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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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크루그먼이라는 경제학자가 별로 부적절한 권위에의 호소로 보이지 않으니까 하는 말이죠. 온난화 관련한 산업들에 대해 경제학자가 한마디 하는 게 뭐가 그리 문제라는 겁니까? 애시당초 그럴라믄 아이추판다님이 아니라(물론 애써 유머감각을 발휘하려는 노력 같긴 하지만) 크루그먼 급에 맞는 '적절한 권위'를 끌어와서 우쭐거리거나 한 수 가르쳤어야 하는 게 맞지 않아요? 뭐 그쪽 산업에는 크루그먼처럼 유명한 사람이 없어서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이건 뭐 디씨갤러리도 아니고 -_-; 초딩들마냥 뒤에 숨어서 비아냥거릴라믄 입을 닥치라는 거죠. 적절한 논거를 대면서, 감정 섞지 말라는 거죠.(아 그리고 위의 아이디를 잘못 썼는데 mayham이 접니다. 익명으로 좌라락 남기는 모습들이 하도 불쾌해서 혹시 몰라 이름을 정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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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plath님 논점 일탈하시네요.

    너무 많은 이들이 떠들고 있어서 헷갈리지만 도식적으로 정리하자면 애초의 논의는

    - 가축분뇨를 활용한 발전은 지구온난화를 막을 수 있다. 왜냐하면 이산화탄소배출을 줄이기 때문이다.

    -> 뭐라고? 바이오매스에서도 이산화탄소 성분이 많은데?

    -> 그건 사실이다. 하지만 거기에는 닫힌계와 열린계의 차이고 어쩌구 저쩌구...

    -> 그 설명의 모델은 틀렸는데? 그리고 온난화 문제에 대해서는 과학계에서 여러 이설이 있어. 난 온난화가 있는지도 잘 모르겠어.

    -> 온난화가 없다니 이 십샤쿠들아! 크루그먼 형님의 말씀을 들어라!!


    뭐 이렇게 온 거죠. 크루그먼이 온난화 산업에 대해 한마디 한 건 타당하고 정당하지만, 이 논의의 맥락에서 노정태 님이 크루그먼을 인용하는건 무가치합니다. 온난화 회의주의를 말씀하신 분은 이 논의의 맥락에서 좀 벗어난 말씀을 하신 거구요. 그렇더라도 그걸 활용해서 자신의 위기를 타파하려는 모습은 볼썽사나워 보이네요. 게다가 회의주의 말씀하시는 분은 전공자인 것 같던데, 누구의 권위를 또 끌어오라는 것인지...


    논리적으로 캐발린 과학적 지식을 학계의 거물의 코멘트를 하나 빌려와 보충하려는 그 모습은 주인장께서 평소 비난하시던 인문돌이의 모습이 아니라 할 수 없습니다. 과학을 모른다면 모른다고 하세요. 농담이면 농담이라고 하시고. 참 한 사람이 여러 사람 피곤하게 만드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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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위와는 다른 익명입니다. 노정태 님 글의 문제는 그 글이 전제로 삼고 있는 몇가지 명제들이 모조리 틀렸다는데 있습니다. 그중 경제학적이거나 정책적인 부분은 김대영님께서 지적해 주셨고요. 환경과학 쪽 내용도 대충 언급은 된 것 같군요.

    하지만 언급이 안 된 또 한가지는 축산업이 친환경적이라는 명제입니다. 축산업은 친환경적이기는커녕 환경오염을 유발합니다. 가축분뇨가 주변환경에 얼마나 악영향을 미치는지는 피터 싱어가 공저자로 참여한 죽음의 밥상만 봐도 나오죠. 미국식 공장농업만 그런게 아니라 한국 좌파들이 좋아하는 호주라도 그건 마찬가지에요. 소방귀가 메탄가스를 뿜는다는 건 널리 알려진 사실이고, 그래서 호주는 피부암 발병률이 매우 높은 나라입니다. 해충은 또 얼마나 꼬이는데요.

    그래서 환경을 위해 육식을 그만두어야 한다는 채식주의자들도 있는 겁니다. 노정태 님의 주장은 인간이 만든 건 뭔가 나쁠 것이고, 생명체와 관련이 있는 건 뭔가 자연환경에 좋을 거라는 소박한 농민의 형이상학에 기대고 있는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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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다들 너무하시는군요. 소 보고 기분 나쁜 사람 있습니까? 없잖아요. 근데 석유는 환경문제를 떠나 이미 정치적 문제에 있어서도 바람직하지 못한 것이잖아요. 뭐가 잘못 되었다는거죠? 화석을 연료로 쓴다는 것 자체가 부자연스러운겁니다. 솔직히 사람이랑 젖소랑 더불어 사는거 얼마나 좋아요..자연친화적이고...이제 인간들도 자연을 위해 어느정도의 불편함은 감수해야지요--;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기발한 아이디어 감사합니다. 노정태님의 정치적 상상력을 존경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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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석유를 보면 기분이 나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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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위의님보세요. 네이버초딩아리나요. 전 노정태님의 그림판 설명을 보고 유딩인줄 알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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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물론 일부 세부적인 부분에서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지구온난화가 분명히 진행되고 있고 그 원인중에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상당부분의 책임은 인류문명에 있고 지구온난화를 이대로 방치할 경우 대단히 심각한 파국이 오고야 말 것이다'라는 대전제에는 이미 전세계 대기과학자들 99%가 동의하고 있습니다. 지구온난화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기독교인들이 진화론을 부정하는 것과 별로 다르지 않은 자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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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하뉴녕씨 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 (1)

    하지만 이 블로그 주인장 님의 글은 가루가 되도록 까여야 한다는 입장이구요. Prelude 님은 주인장의 주장과 이 논란 전체를 이해하지 못하신 것 같습니다.

    일단 창조과학의 경우 비전공자들이거나, 과학자라 하더라도 전공분야 과학자들이 아니기 때문에 과학적으로 논의할 가치가 없습니다. 하지만 온난화 문제는 과학계 내부의 문제지요. 온난화는 태양의 문제가 크고 온실가스는 종속변수 정도라는 견해가 논쟁적으로 제기된 적이 있죠. 그 과학자가 에너지 회사에서 돈을 받는 사람이거나, 그보다 심한 머저리인지는 아직 확인이 된 바 없습니다.

    어쨌든 그렇더라도 온실가스 배출 제한을 위해 인류가 노력해야 한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온난화 회의주의는 이 블로그에서 논쟁을 벌이지도 않은 이가 한마디 툭 던진 것인데, 그 말을 반박하면서 자기 주장을 정당화하려는 시도가 안쓰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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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논의가 이런 식으로 진행되니 참 답답합니다. 저는 애초에 노정태님의 칼럼을 현실가능한 정책의 일환으로 진지하게 받아들인 분들이 있다는 것 자체가 좀 의아했습니다. 뭐 어쨌든 그렇게 받아들인 사람이 있으니 칼럼에 문제가 있었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차후 부연설명을 통해 칼럼의 의도를 명확히 밝혔는데도 불구하고 아파트가 미준공이냐 미분양이냐, 성장이냐 분배냐, 건설사의 방만한 운영을 정부가 해결해주는 건 도덕적 해이를 부추기는 것이 아니냐 등등의 논점일탈이 계속 이어지는 것은 대체 무슨 연유랍니까. 성장동력이라는 것은 자본주의체제를 긍정하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고민해야 하는 것으로 이것을 성장중심주의로 연결시키는 것은 논리적 비약일 뿐만 아니라 전략적으로도 옳지 못한 선택입니다. 자본주의하면서 성장 안할 겁니까? 내수니 중소기업 중심이니 하는 것 자체가 이미 장기적으로 안정적이고 튼실한 성장동력을 얘기하는 것입니다. 도대체 이 칼럼에서 친기업주의와 성장중심주의라니요.

    분명 닫힌계에서 이산화탄소의 총량이 일치한다는 건 틀린 말일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이것 또한 대충 알아서 받아들일 문제인 게 인류가 화석연료를 사용하기 전에는 순환에 의해 이산화탄소의 비율이 일정했고, 화석연료의 사용 후에 이산화탄소의 배출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그 비율이 점점 늘어나지 않았습니까. 이후에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해도 늘어난 이산화탄소의 비율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지 않는 이상 그 비율은 유지되거나 조금씩 늘어날 것입니다. 노정태님의 설명이 다소 투박하고 단순화된 측면은 있어도 전체적으론 충분히 이해할 수 있고, 또 알만한 사람은 알만한 내용인데도 불구하고 맥락과는 상관없이 지나치게 사소한 꼬투리를 잡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축산업이 온난화의 이유라고 말하는 것은 분명한 논점일탈로 보입니다. 애초에 노정태님의 칼럼에서 방점이 찍히는 것은 ‘축산업’ 그 자체가 아니라 ‘도시 속’의 축산업입니다. 뭐 온난화를 막기 위해서 축산업 자체를 줄여버리자거나, 메탄가스를 줄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자거나, 채식주의를 하자거나 하는 것은 다 가치 있고 옳은 말씀입니다만, 그게 대체 운송도중의 연료사용을 줄이기 위해 도시에서 축산업을 하자거나 화석연료대신 바이오매스를 사용하자는 것과 무슨 연관이 있단 말입니까. 처음부터 축산업을 늘리자는 얘기였다면 몰라도, 당장 도시인이 먹는 고기를 도시에서 충당하자는 의견은 위의 얘기들과 전혀 상충되는 것이 아닙니다. 이를테면 인류는 일주일에 하루씩 고기를 안 먹거나, 축산업에서 배출되는 메탄가스를 기술적으로 줄이거나, 채식주의를 널리 퍼트리거나, 도시에서 축산업을 하거나, 화석연료대신 바이오매스를 사용하는 것으로 온난화의 진행을 최대한 늦출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온난화를 막는 좋은 방법을 알고 계신 분들은 여기서 잘난 체를 하고 있을 게 아니라 본인의 블로그에 가서 그 방법들을 소개하면 될 일입니다.

    온난화 회의주의(?)에 대해선 아는 바가 없지만, 각종 매스컴이 온난화에 대해 떠들어대는 것을 들어보면 그게 갑론을박 치열하게 맞서고 있을 정도의 이론은 아닐 것으로 사료됩니다. 애초에 온실가스에 의한 온난화를 전제하고 얘기를 하는데 온난화라는 게 태양 때문이거든요? 라고 얘기하거나, 어쨌든 인류가 고기를 먹고 있다는 전제하에 축산업을 도시로 옮기자는 얘기를 하는데 축산업 자체가 문제인 거거든요? 라고 얘기하는 것은, 뭐 그 자체로는 흥미롭고 가치 있는 주제가 될 수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여기서 반론이랍시고 할 말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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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제가 한 말에 대해서 책임을 진다는 의미로 답변합니다. 아마도 제가 링크한 기사들의 의미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것 같군요.

    화석연료의 사용 때문에 이산화탄소가 증가했다고 보는 것은 틀린 것은 아닙니다만, 완전한 이해도 아닙니다. 근본적으로는 막대한 양의 에너지를 소비하는 현대의 생활 자체가 내포하고 있는 문제입니다.

    바이오매스가 되었건 화석연료가 되었건, 연료를 태워서 에너지를 얻는 대부분의 활동은 필연적으로 CO2 방출을 야기합니다. (수소연료전지 같은 예외도 있지만 별론으로 합니다.) 메탄가스를 연소시키는 것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메탄가스의 화학식은 CH4입니다. 연소시키면 역시 그 부산물로 CO2가 나오게 됩니다. (게다가 CH4 그 자체만 놓고 보더라도, CO2의 약 스무배에 달하는 온실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노정태님의 닫힌 계 이론은 단순히 투박한 것이 아니라, 완전히 잘못된 이해입니다.

    토마님이나 노정태님이 착각하신 것은, CH4 + 2O2 -> CO2 + 2H2O 라는 반응식에서 CH4 + 2O2의 상태에서 CO2 + 2H2O의 상태로 변화하는 것과 닫힌 계는 다른 차원의 이야기라는 점입니다. 닫힌 계라는 것은 저 반응식의 양변을 더한 원자의 총 갯수가 변하지 않는다는 의미이지, 이산화탄소의 양이 증가하지 않는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인간의 화학에너지 소비활동이 줄어들지 않는 이상 이산화탄소 배출이 줄어들리 없고, 따라서 온난화의 진행을 막는 것과는 크게 연관이 없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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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평소 권위주의를 부정하고 높임말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분께서 크루크만의 '권위'를 빌어서 이 논쟁을 마무리지으려 하다니 참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군요.

    그리고 주인장님은, 왜 주인장님이 쓰신 글에 다들 이렇게 엄밀한 잣대를 가져다 대는지 좀 불공평하다고 느끼실 수도 있겠는데요. 사실 다른 분들이 쓴 글보다는 주인장님의 글에 보다 엄밀한 잣대를 가져다 대는 것은 사실입니다.

    한데 그건 평소 엄밀한 주인장님이 굉장히 엄밀한 태도로, 엄밀한 잣대를 남에게 가져다 대면서 엄밀하게 글을 쓰시기 때문입니다. 그 잣대를 본인에게도 가져다 대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깔끔하게 잘못된 '팩트'는 인정하고 넘어가시고, 글은 '엄밀한 태도로' 계속 쓰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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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또한, 로컬푸드의 관점에서 접근한다 하더라도 마찬가지 문제가 발생합니다. 실제로 가능할지는 몰라도, 이론적으로 도시에서 소를 키울 수는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그 소들이 먹어치울 사료를 고려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제가 링크한 기사를 읽어보셨다면 아시겠지만, 사료를 10㎏ 먹여야 쇠고기 1㎏을 얻는다고 합니다. 그러나 도시에서 그만큼의 목초지를 형성하기는 몹시 힘들 것입니다. 따라서 외부에서 공수해야 할텐데, 그렇다면 소고기만을 외부에서 가져오는 경우보다 더 많은 연료를 소비할 수 밖에 없습니다. 단순한 산술로만 따져도 10배의 차이가 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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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익명// 주인장의 주장과 이 논란 전체의 맥락은 물론 이해하고 있고 '재밌게' 구경하고 있습니다.

    다만, 논쟁 분위기가 좀 이상하게 흘러갈 것 같은 조짐이 보이길래 혹시 이 틈을 타서 '지구온난화설은 말도 안되는 비과학적 주장으로써 음모가 어쩌구저쩌구' 이런 뻘소리를 늘어놓는 사람들이 끼어들어 논쟁이 완전히 삼천포로 빠지지 않을까 우려해서 그냥 쐐기를 박는 뜻으로 쓴 댓글이었습니다.

    그리고 창조과학(으로 쓰고 창조잡설로 읽음)계에서 활동하는 사람들 중에는 생물학자들도 소수지만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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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마지막으로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애초에 노정태님이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게 왜 온난화를 야기하는 걸까요? 이걸 이해 못해서 '바이오매스는 메탄 60%에 이산화탄소 39%인데, 바이오매스를 쓴다고 온난화가 방지된다니'라는 소리를 하던 분도 있던데, 이런 생각 하시는 분들은 온난화의 메커니즘을 정말 하나도 이해 못하는 겁니다."라는 발언을 하지 않았다면, 그리고 그 밑에다가 앞뒤가 맞지 않는 자신만의 닫힌 계 이론을 늘어놓지 않았다면, 제가 이 이상한 논쟁에 끼어들지도 않았을 거라는 겁니다. 이제껏 보아온 바에 의하면 노정태님은 저런 식의 오만함을 곧잘 드러내시는데, 위에 어느 분 말마따나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하면 될 일이지, 스스로 잘못된 이해를 가지고 남들더러 무식하다는 둥 하며 주제 넘게 구는 것은 굉장히 볼썽사나운 일입니다.

    노정태님이 스스로 주장하듯 '저널리스트'로서의 자기정체성을 가지고 있다면, 공적인 발언으로서의 글쓰기에 대해 여러모로 좀 더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중 첫번째가 잘 모르는 것에 대해서는 함부로 입을 놀리지 않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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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견월망지(見月望指)에 어울리는 사람들이 참 많은듯하군요. 노정태님 고생하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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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 물론 닫힌계에서 이산화탄소의 총량이 불변한다는 건 엄밀하게 틀린 말이고, 그건 앞에서도 이미 밝혔습니다. 그런데 그 총량이라는 것을 CO2라는 분자의 개수로 받아들이지 말고, 아직 화석연료가 땅속에 묻혀 있을 때 (그것을 배제한) 닫힌계(이건 말 그대로 물질과 에너지가 드나들지 않는 ‘계’를 말하는 거죠.)에서의 이산화산소의 대기 중의 비율 정도로 받아들이면 무리 없이 이해 가능하다는 게 제 요지였습니다. 그게 맥락에 부합하는 이해이고, 여기서 닫힌계에서 이산화탄소 분자의 총 갯수는 끊임없이 변합니다, 라고 말하는 것은 꼬투리 잡기 밖에 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그리고 애초에 이 논의 자체가 인간의 화학에너지 소비활동을 줄이려는 노력의 일환(그러니까 정치적 상상력을 발휘해보자는)으로 시작된 것인데, 인간의 화학에너지 소비활동이 줄어들지 않는 이상 온난화의 진행을 막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얘기하는 것은 좀 이상합니다. 설마 인간의 소비지향적인 문화는 절대 바뀔 리 없으므로 화학에너지 소비를 줄이려는 건 꿈도 꾸지 말라는 입장인 건가요.

    로컬푸드에 대한 두 번째익명님의 의견은 일견 타당해보이나, 맞고 안 맞고를 떠나, 요건 이런 점에서 힘들지 않을까요, 라고 말하는 순간 인간의 화학에너지 소비를 줄이기 위해 정치적 상상력을 확장해보자는 야심찬 기획 안에 이미 소극적으로나마 들어와 있다는 인상을 받는 것은 비단 저 뿐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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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 토마님, 제 설명 능력이 부족한 탓인지 여전히 제 뜻이 전달되지 않은 것 같아 다시 설명을 드립니다.

    CH4의 형태로 존재하든, CO2의 형태로 존재하든 탄소의 양이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 닫힌 계의 의미이지, 닫힌 계 안에서 탄소가 어떤 형태로 존재하느냐는 다른 차원의 문제라는 거지요.

    그러므로 "닫힌계에서 이산화탄소 분자의 총 갯수는 끊임없이 변합니다, 라고 말하는 것은 꼬투리 잡기"가 아닙니다. 아무리 닫힌 계라고 하더라도 CH4를 연소시켜 그 에너지를 이용하는 순간, 이산화탄소는 증가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석탄을 때든, 석유를 태우든, 메탄가스를 태우든, 나무를 태우든, 심지어 인간이 쌀을 먹고 고기반찬을 먹는 것조차도 화학에너지를 소비하며 CO2를 만드는 작용입니다. 닫힌 계 내에서 이산화탄소의 양을 줄이는 방법은 탄소화합물을 태워서 CO2와 H2O로 만드는 화학반응의 역반응, 즉 식물의 광합성 작용 같이 CO2와 H2O로 유기물을 만들어내는 반응을 일으켜야 합니다.

    그러므로 메탄가스가 황을 함유하지 않아 좀더 친환경적이라는 말은 성립할 수 있어도, 이산화탄소의 양을 줄여 온난화를 방지한다는 것은 말이 안되는 것입니다.

    인간이 화학에너지 소비활동이 줄어들지 않는 이상 온난화의 진행을 막기 힘들다는 말은 그런 의미입니다. 인간의 소비지향적 문화를 바꾸지 않는 이상, 가능한 방법은 효율이 좋은 기관을 만들어서 연비를 높여 연료를 절약하는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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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 작성자가 댓글을 삭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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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 정리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 글에 추가로 달리는 코멘트는 전부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다른 글을 통해 논의의 마무리를 지을 예정입니다. 양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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