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4-11

의석을 가졌어야 하는 이유



원내에서 장외투쟁 하듯이 싸워도 비정규직법 개악 못 막았다. 노회찬 심상정 단병호가 전부 다 있어도 못 막았다. 패배주의에 빠지자는 말이 아니다. 10석, 나중에는 9석으로 떨어져버린 민주노동당의 의석 숫자가 턱없이 부족한 것이었다는 말이다. 앞으로는 삼성과 싸우는 국회의원 노회찬 대신, '전' 국회의원 노회찬이 시장권력과 상대하게 될 것이다. 원외투쟁 좋아하는 사람들, 바닥에서부터 다시 시작하자면서 묘하게 콧노래 부르는 사람들, 정말 그러는 거 아니다. 진보신당은 대한민국과 투쟁하기 위해 만들어진 정당이 아니다. 대한민국의 방향을 바꾸자고 모여있는 것이다.

생존투쟁에서 살아남았다는 점에서 우리는 이겼다. 하지만 살아 돌아가지는 못했다. 진보신당의 향후 행보와 관련한 내 입장은 너무도 명백하다. 4년 후 원내진출을 꼭 이루어내야 한다. 정치적인 문제에 대해 논의할 때는, 제발 주인의식을 갖자. 가능한 한 가장 빠른 시일 내에 교섭단체를 꾸리고, 과반 의석을 차지해야 한다.

댓글 2개:

  1. 절대로 동감합니다. 빠른 시일 내에 의석을 차지하고, 교섭단체를 꾸리고, 많은 의석을 차지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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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네, 그렇죠. 진보정당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 너무도 많습니다. 국회 뿐 아니라 지자체 단위에서도 꾸준한 승리를 거두어야만 하는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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