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하다. 승려 혹은 종교인은 '마음의 평화'를 제공하는 업종이기 때문이다.
그들이 돈을 버는 행위가 그 자체로 정당화되면 무슨 일이 벌어지는가? 모든 자본주의적 행위자가 그러하듯, 자신의 이익 극대화를 위해, 시장을 넓히려고 들 것이다.
마음의 평화를 제공하는 업자가 시장을 넓히는 방법이 무엇이겠는가? 그렇다. 마음의 불편을 제공하는 것이다. 요컨대 병 주고 약 주는 식으로 장사를 할 유인동기가 된다는 소리다.
이는 마치 어지간한 나라에서는 의료행위를 순수한 영리 추구 행위로 내버려두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다. 물론 의사도 돈을 벌어야 하지만, 오직 돈을 벌기 위해 의료 지식을 마음껏 활용하도록 내버려두면, 없는 병도 만들어서 '치료'한다고 장사를 할 우려가 생긴다. 따라서 모든 나라는 적절한 방식으로 의료의 사업화를 규제한다.
종교로 돈을 버는 그 승려를 두고 '왜 안 됨? 하는 사람들이 퍽 많은 것을 보고 놀라는 중이다. 종교인이 제공하는 것이 마음의 평화라면, 그들의 행위는 돈벌이가 목적이어서는 안 된다. 이건 생각이라는 걸 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도달할 수 있고, 도달해야만 하는, 아주 당연한 결론이다. 이런 것까지 설명이 필요한 세상이 될 줄은 몰랐다.
추가) 마음의 평화 제공 + 의료 서비스 제공 + 돈벌이 = 안아키. 이렇게 말하면 단번에 이해가 되실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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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15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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