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3-12

라캉 논쟁에 대한 심도 깊은 대화

Plato scribens mortuus.님의 말:
라캉에 대한 글의 리플을 지금 봤는데

Plato scribens mortuus.님의 말:
그래서 한국에서 라캉의 수용을 놓고 벌어지는 풍경이 너무 이상하다는 생각이 드네

Plato scribens mortuus.님의 말: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라캉을 옹호하는 사람들의 포지션이 너무 이상해

[윤형] 플토빠는 대동단결-님의 말:
응 번역서도 없는 인간들 두고 싸우고 있다는 아이추판다 님의 의견은 올바르지

Plato scribens mortuus.님의 말:
귤처럼 그냥 싸가지없이 '나는 과학자, 쟤는 사이비' 이러면 쌈박한 맛이라도 있는데

Plato scribens mortuus.님의 말:
지젝을 통해 라캉을 배운 사람들도 '라캉은 임상의거든요!' 뭐 이러거든

Plato scribens mortuus.님의 말:
라캉을 인문학자 내지는 프로이트 해석가로 옹호하지도 않는단 말야

[윤형] 플토빠는 대동단결-님의 말:
그리고 차라리 레비나스처럼 지젝의 광신도면 또 별상관없고

[윤형] 플토빠는 대동단결-님의 말:
홍준기나 택형 처럼 외국에서 공부하고 왔으면 별 상관없지만

[윤형] 플토빠는 대동단결-님의 말:
요상한 라캉빠들은 정말 요상하지.

Plato scribens mortuus.님의 말:
대체 라캉의 옹호자들에게 라캉이 뭘까

Plato scribens mortuus.님의 말:
이런 질문을 떨쳐버릴 수가 없네 그려

Plato scribens mortuus.님의 말:
바로 그 지점까지도 라캉의 공식으로 까발리고 싶지만

Plato scribens mortuus.님의 말:
용어를 배우지 못해서 지금은 그렇게까지 나쁜 짓을 할 수가 없네

[윤형] 플토빠는 대동단결-님의 말:
근데 난 직접 못 만나봐서 뭐라고 말을 못 하겠다. 인터넷에서도

[윤형] 플토빠는 대동단결-님의 말:
지젝빠는 오히려 봤는데

Plato scribens mortuus.님의 말:
지젝과 라캉의 연결고리도 따지고 보면 그리 강한 것 같지가 않고

Plato scribens mortuus.님의 말:
그러니까

Plato scribens mortuus.님의 말:
라캉은 임상의고 지젝은 문화비평가야

Plato scribens mortuus.님의 말:
임상에 쓰이는 정신분석의 기법이 문화비평에 쓰일 수 있는 연결고리를 제시하지 않는 한

Plato scribens mortuus.님의 말:
지젝의 문화비평은 유추에서 출발한 곡예일 수밖에 없지

[윤형] 플토빠는 대동단결-님의 말:


[윤형] 플토빠는 대동단결-님의 말:
레비나스에서 봤듯이

[윤형] 플토빠는 대동단결-님의 말:
라캉빠에게 라캉은 희미한 실재계의 사람이고

[윤형] 플토빠는 대동단결-님의 말:
임상은 핑크로, 문화평론은 지젝으로 옹호하는 곡예를 벌이거든.

[윤형] 플토빠는 대동단결-님의 말:
정말 답답한 풍경이로다

Plato scribens mortuus.님의 말:
좀 더 부연하자면

Plato scribens mortuus.님의 말:
가령 이제는 거의 없는 사람 취급당하는

Plato scribens mortuus.님의 말:
에리히 프롬 같은 경우

Plato scribens mortuus.님의 말:
그놈의 '사랑'이 너무 달착지근해서 짜증난다는 점을 빼고 보면

Plato scribens mortuus.님의 말:
원시 프로이트 심리학 비슷한 것을 사회적인 문제에 적응시켜서

Plato scribens mortuus.님의 말:
지금 봐도 말이 되는 것 같은 사회심리 이론을 제시한단 말이지

Plato scribens mortuus.님의 말:
하지만 그건 기본적으로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다수가 개인처럼 행동하고 있다는 가설 하에 출발하는데

Plato scribens mortuus.님의 말:
그걸 입증할 방법이 없어

[윤형] 플토빠는 대동단결-님의 말:
응 말은 될 것 같지. 많이 프로이트적이진 않지만

Plato scribens mortuus.님의 말:
라캉을 통한 지젝의 문화비평도 마찬가지 오류가 있다고 나는 생각하고 말야

[윤형] 플토빠는 대동단결-님의 말:
풀러의 경우 지젝을, 프로이트의 언어에 익숙한 이들에게, "와, 프로이트로 영화평론도 할 수 있어!!"라는 쾌감을 선사해주면서 지지세력을 획득하는 그런 종류의 지식인으로 보더군

Plato scribens mortuus.님의 말:
'미국은 실재계를 보지 못한다' 뭐 이런 언술은 일상언어의 오류에 빠지는 거 아냐

Plato scribens mortuus.님의 말:
비트겐슈타인이 봤다면 그냥 두지 않았을 그런 오류지

[윤형] 플토빠는 대동단결-님의 말:
그래서 오히려 라캉의 토마스 아퀴나스를 의도한다, 는 지젝의 말을 솔직하다고 보고, 주디스 버틀러 등 보다는 위에 있다고 말하는 거지

[윤형] 플토빠는 대동단결-님의 말:
비트겐슈타인까지 안 가고 러셀식의 단순성의 원리로 봐도 그렇지

Plato scribens mortuus.님의 말:
주디스 버틀러는 뭐라고 하는데?

[윤형] 플토빠는 대동단결-님의 말:
뭐 물론 실재계란 말의 유의미한 맥락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만

[윤형] 플토빠는 대동단결-님의 말:
주디스 버틀러는 프로이트-라캉의 언어로 호모 섹슈얼이나 그런 사람들을 옹호하는, 페미니즘 문화평론가야

Plato scribens mortuus.님의 말:
라캉으로 호모섹슈얼을!

Plato scribens mortuus.님의 말:
세상에 안 되는 게 없구만

[윤형] 플토빠는 대동단결-님의 말:
라캉으로 페미니즘을 해서 서울대에 주이상스라는 선본을 탄생시킨 서구 지식인들 중 대표자가 바로 주디스 버틀러

[윤형] 플토빠는 대동단결-님의 말:
난 그때 그녀의 존재를 모르고 주이상스를 마구 조소했던 건데, 뭐 따지고보면 맥락은 있었던 거

Plato scribens mortuus.님의 말:
하지만 이때 라캉의 세미나 등을 직접 읽은 일군의 꼴통들이

Plato scribens mortuus.님의 말:
우리는 팔루스다 이렇게 나오면

Plato scribens mortuus.님의 말:
택선배 말마따나

Plato scribens mortuus.님의 말:
그쪽에서는 진짜 면구스러워지긴 하겠다

[윤형] 플토빠는 대동단결-님의 말:
ㅋㅋㅋㅋ

댓글 1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