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의 길을 묻다 (좌담 전문)
[인권오름-민중언론참세상 공동기획 좌담 (1)] -김현진, 노정태, 미류, 완군, 한윤형"(인권오름, 2008년 6월 18일)
...앞으로는 사진 찍을 때 절대 웃지 말아야지.
그냥 넘어가긴 약간 서운하니, 인권오름 좌담 자리에서 내놓았던 이야기 중 일부를 옮겨놓는다.
노정태 : 에너지를 광장에서 활용하는 방식을 찾아야겠는데, 가투로는 뭘 얻을 수 없고, 주민소환제로 한나라당을 흔든다는 발상인데 사람들은 광장 그 자체를 좋아하는 거지 이 사람들이 오세훈을 소환해서 짜르자고 그렇게 결의가 모아질까. 정치의 실력이 필요한 건데 지금 가능한 후보가 없다. FTA 반대 함부로 내놓으면 노무현 찬성론자들로부터 그렇고. 한나라당과 민주당 사이에서 물타기 하자니 민주당은 주저앉는 거고. 진보신당은 의석도 없다보니 운동단체 취급받잖아. 진보신당은 진중권당이 됐지.
지금 비전이 없다. 유가 뛰고 있고, 유류세 인하 이야기하지만, 전혀 해결 안 되는 거다. 디젤을 바이오디젤로 바꾸고 고유가 시달리지 않도록 하겠다, 일자리 창출 같은 이런 미래를 제시해야 하는데 그 누구도 이걸 못한다. 시청자이자 소비자는 스스로 유권자로 생각하는데, 유권자로서의 정치적 소비 대상이 있어야 하는데 그게 없는 거다. 최장집 교수 이야기처럼 한국 대의제가 너무 대통령 집중제이고 위임민주주의인 건 맞지만 제도를 굴릴 수 있는 인간의 문제를 제도 자체로 화해서 어설프게 개헌 이야기로 가는 건 위험한 거다.
노정태 : 제도적인 차원보다 기술적인 차원의 접근이 필요한데, 민의의 지지를 받는 사람이 나와가지고 슬그머니, 사립대 50% 재정을 정부가 감당하니까 대학을 공영화하자 얘기할 수 있을 텐데 안 한다. 대중들이 반대한다는 이유도 있지만 그렇게 해서 자신이 무사할 수 있을 만한 정치적 동력을 누가 실어줄 수 없다. 지금 이렇게 막연한 변화의 에너지가 있을 때, 잘 체계화된 사민주의적인 구상이든 어떤 거든 총체적인 것이 주어지고 수렴되어야 하는데 그런 정도로 교활한 인간이 아무도 없다. 없다고 한탄만 하고 끝날 수 없는 게, 실제로 없으니까 이게 큰 문제다. 광장에 시민이 할 수 있는 이야기는 지치지 않고 버티는 거. 버티면서 쇠고기 반대에 나온 사람한테 민영화 문제, 철도 문제 있다고 이야기하는 거, 광장에 천막 치고 있는 사람과 동대문 상인들 이야기를 일반 사람들에게 전하는 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인 것 같다. 비정규직 유인물 나눠준다. 작은 변화 꾀하는 거다. 이게 중요하다.
정말이지 그 작은 변화들이, 매우 중요하다.
아... 주간한국에 나온 사진이 웃은 것이었군요...(어?)
답글삭제아뇨. 주간한국에서는 안 웃었고 인권오름에서는 웃었죠. 그 차이를 저는 강조하고 싶습니다.
답글삭제제 경우 고종석 칼럼에서 님을 알게 되었는데, 앞으로 훌륭한 지식인으로 우리 사회에서 좋은 글 많이 써 주셨음 하네요
답글삭제김현진이 25 밖에 안돼요?
답글삭제익명/ 네, 감사합니다.
답글삭제허건/ 그 글쎄요...
자기 말을 자기가 퍼와서 다시 자기가 공감하다니..
답글삭제올리신 링크 잘 읽었습니다. 그러잖아도 노정태님 한윤형님 많이 궁금했는데 사진으로 뵙는군요. 기사도 무척 흥미로웠고요. 한윤영님과는 인사라도 했는데 노정태님은 늘 기웃거리기만 하고 인사를 하지 않아, 이참에 인사합니다. 님들의 블로그에서 많이 배웁니다.
답글삭제이상한 모자/ 북 치고 장구 치면서 상모까지 돌리는걸세.
답글삭제똠방/ 재미있게 읽어주셨다니 다행입니다. 사실 사진이, 그것도 썩 마음에 들지는 않는 것들이 첨부된 기사여서 링크를 걸까 말까 망설였었죠. 반갑습니다. 충실한 글을 쓰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고백하자면, 이거 올리기 전에 난 이미 그 씩 웃고 있는 사진을 봤거든? 짤방으로 쓸까 말까 고민했었어.
답글삭제데이비드 흄의 패션 스타일을 따르심이 어떨지. ㄲㄲ
답글삭제이상한 모자/ 홍진호의 홍간지 사진처럼 그런 용도로 사용되는 건가여. ㄷㄷㄷ...
답글삭제만적/ 머리 길러본 적 있는데, 그것도 그것 나름대로 재앙이었죠. 저는 지금 헤어스타일에 만족합니다.
GQ의 조그만 사진이 아쉬웠는데; 헤헤.
답글삭제역시 커다란 사진이 좋아요+_+
정태님 뵌 게 몇 번 안 되어서 얼굴 자꾸 가물가물한데; 그래도 이렇게나마 사진으로라도 다시 뵈니 즐겁네요^^*